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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은 경(經)・율(律)・논(論)의 삼장(三藏)을 말하며, 불교경전의 총서를 가리킨다. 이 대장경은 고려 고종 24∼35년(1237∼1248)에 걸쳐 간행되었다. 이것은 고려시대에 간행되었다고 해서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하고,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하고 8만 4천 번뇌에 해당하는 8만 4천 법문을 실었다고 하여 8만대장경이라고도 부른다. 실제 완성된 경판은87,000여장으로, 이미 사라진 초기 목판제작술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북아시아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역사기록물이다.

고려 현종 때 새긴 초조대장경이 고종 19년(1232)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자 다시 대장경을 만들었으며, 그래서 재조대장경이라고도 한다. 몽고군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뜻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장도감이라는 임시기구를 설치하여 새긴 것이다. 새긴 곳은 경상남도 남해에 설치한 분사대장도감에서 담당하였다.

이 대장경판은 현재 없어진 송나라 북송관판이나 거란의 대장경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며, 수천만 개의 글자 하나 하나가 오자・탈자없이 모두 고르고 정밀하다는 점에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크며, 현존 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해인사는 11세기 초기부터 900년간 출판인쇄 문화를 선도하면서 한국의 불교문화를 이끌었던 곳이다. 현재 해인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경판은 그 다양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의 경판은 중국에까지 그 천재성이 알려진 원효의 저술 등 한국의 위대한 고승들의 저술 등이 있고,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판화가 각 시대별로 갖추어져 있는 등 세계에서 유일하고 희귀한 가치를 지니는 경판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