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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현: 삼중통역자
작성일 2020-11-20 11:12 조회수 117


주중한국문화원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라이브 전시투어 프로젝트 여덟 번째 영상으로 '탄생 100주년 기념: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을 소개합니다.

 

박래현(1920-1976)은 식민지시기 일본화를 수학하였으나 해방 후에는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회화를 모색하였고, 동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넘어 세계 화단과 교감할 수 있는 추상화, 태피스트리, 판화를 탐구한 미술가입니다. 특히, 섬유예술이 막 싹트던 1960년대에 박래현이 선보인 태피스트리와 다양한 동판화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1970년대에 선보인 판화 작업들은 20세기 한국 미술에서 선구적인 작업으로 기록될 만합니다. 이러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박래현은 낯설기만 합니다. 가부장제 시대는 박래현이라는 이름대신 청각장애를 가진 천재화가 김기창의 아내라는 수식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기창의 아내가 아닌 예술가 박래현의 성과를 조명함으로써 그의 선구적 예술작업이 마땅히 누렸어야할 비평적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박래현은 일본 유학 중이던 1943년에 <단장>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받았고, 해방 후에는 서구의 모더니즘을 수용한 새로운 동양화풍으로 1956년 대한미협과 국전에서 <이른 아침>, <노점>으로 대통령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화단의 중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60년대 추상화의 물결이 일자 김기창과 함께 동양화의 추상을 이끌었고,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방문을 계기로 중남미를 여행한 뒤 뉴욕에 정착하여 판화와 태피스트리로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7년 만에 귀국하여 개최한 1974년 귀국판화전은 한국미술계에 놀라움을 선사했으나, 19761월 간암으로 갑작스럽게 타계함으로써 대중적으로 제대로 이해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전시명인 삼중통역자는 박래현 스스로 자신을 일컬어 표현한 명칭입니다. 미국 여행에서 박래현은 여행가이드의 영어를 해석하여 다시 구화와 몸짓으로 김기창에게 설명해 주었는데, 여행에 동행한 수필가 모윤숙이 그 모습에 관심을 보이자 박래현은 자신이 삼중통역자와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박래현이 말한 삼중통역자는 영어, 한국어, 구화(구어)를 넘나드는 언어 통역을 의미하지만, 이번 전시에서의 삼중통역은 회화, 태피스트리, 판화라는 세 가지 매체를 넘나들며 연결지었던 그의 예술 세계로 의미를 확장하였습니다.

 

⟪박래현, 삼중통역자⟫전은 완벽한 기술 습득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구사했으며, 마침내 기술을 초월하여 하나의 예술로 통합시킨 박래현의 도전을 따라, 1부 한국화의 현대’, 2부 여성과 생활’, 3부 세계여행과 추상’, 4부 판화와 기술로 구성됩니다.

 

이전 열악했던 여성 미술계에서 선구자로서 빛나는 업적을 남긴 박래현 작품을 감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시개요

전시기간: 2020. 11. 20() ~

○ 주    최: 주중한국문화원, 국립현대미술관

○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 전시작품: 회화, 판화, 태피스트리 138점, 아카이브 71점

○ 게시링크: https://v.qq.com/x/page/b3205xsuw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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